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하면서 플레이스 등에 업체가 등록되어 있거나 스마트스토어 등 번호가 외부에 노출된 상태에서 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한 번쯤은 받아봤을 광고대행업체의 영업전화. 아무리 차단하고 차단해도 번호를 바꿔가면서 전화를 해대고 신규 업체들은 뭐 그렇게 계속 생겨나는지(같은 대표가 여러 개 운영하는 경우도 있을 듯) 수도 없이 전화가 오는데 짜증나 미칠 지경이다. 바쁘거나 급할 때 전화가 와서 하던 거 대충 내려놓고 허겁지겁 전화를 받았을 때 그 전화가 광고전화면 그렇게 빡이 칠 수가 없는데, 뭐 전화 돌리는 사람이야 매뉴얼대로 읊는 거겠지만 그 방법이 너무 사람을 화나게 하고 저질스러워서 도저히 짜증을 참을 수가 없다.
한 사례로, 작년부터 같은 업체에서 전화를 해 대는데 한동한 잠잠하더니 새해를 맞이해서인지 다시 전화질을 하기 시작한다. 혹시 몰라서 전화 올 때마다 죄다 거절하고, 끊고, 차단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태그로 메모까지 해 뒀다. 바빠서 미처 태그를 못 하고 지나간 것과 화면에 한 번에 담기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위의 사진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전화 영업 방식이 너무 짜증이 난다. 대표님부터 찾으면 전화 끊어버리는 걸 아니까 업체 맞는지 확인하고, 운영 중이냐 등 부가정보부터 확인하면서 운을 띄우더니 '고객님이 추천을 해 줘서~'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하길래 안 들어봐도 뻔한 마케팅대행업체의 영업전화이니 광고전화죠? 물어보니 아니란다. 광고대행업체 맞지 않냐고 따지니, 광고는 아니고 자료를 보내드릴 테니 그걸 검토해 본 후 결정하시고 그 뒤에도 안 한다고 하면 전화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미 전에도 자료 받았고 안 한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분명 이야기했는데 왜 자꾸 전화하냐고 하니까 자기네들 데이터에는 우리에게 자료를 보낸 이력이 없다고 한다.
자료를 보냈건 말건 그건 둘째치고 애초에 자료를 받고 싶지도 않고 검토해 볼 생각도 없을뿐더러 전화를 하지 말라고 지겹도록 이야기를 했는데 차단하고 거절하면 번호를 바꿔 가면서 전화를 해대고 안 들어봐도 시간낭비 뻔한 매뉴얼 광고멘트인데 말장난식의 영업전화도 짜증 나고 그걸 내가 왜 들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안 한다고 해도 자료를 보라고 하고, 폐업할 거라고 해봐도 그래도 자료를 일단 보내겠다 하고, 지금 바로 앞에 다른 손님이 방문해 계시니 통화 어렵다 하니 1분만요 2분만요 계속 통화를 질질 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지금 앞에 있는 사람을 무시하라는 거냐 짜증을 내니 그제야 '일단' 알겠다며 전화를 끊는데 평소 같으면 그냥 잠깐 짜증 나네 하고 말겠는데 이번에는 신경 쓸 일이 많은 날이라 그런지 오전부터 저딴 전화를 해 대니 머리가 부글거릴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마케팅 동의 따위 전혀 없었는데 내가 전화받기를 원하지 않든 말든 그딴 건 상관없고 본인들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건가?
위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대화 몇 마디 이상 섞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전화 해대고 카톡에 문자에 징글징글하다. 그게 광고전화라고 판단되면 대꾸도 안 하고 끊어버려야 하는 이유다.
이전에도 광고 대행업체의 영업전화와 관련해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다양한 키워드로 유입이 들어온다. 나처럼 마케팅대행업체의 무분별하고 귀찮고 성가신 영업전화 때문에 화가 나서 검색을 해서 들어온 분들일 텐데, 그중 하나의 키워드를 눌러보니 '광고하라고 계속 전화카톡 영업방해 신고'라는 키워드로 블로그를 들어온 분이 있다.
일하고 있는 업장에 계속해서 영업과 관련된 연락을 주는 건 민폐고 영업방해다. 광고대행업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용을 하면 되지만, 나는 당신들이 오천번 만 번 전화해도 절대 이용할 생각이 없는데 제발 원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전화 좀 하지 마라. 들어보지도 않고 안 하신다고 하시냐, 들어보기만 하셔라 등 자꾸 내 대가도 없이 내 시간을 내달라는 소리를 하는데 들어봐야 뻔한 이야기고 내가 들어줄 의무도 없고 나는 더 높은 지금보다 더 높은 매출을 원하지도 않고 마케팅이 필요하지도 않다.
불법스팸대응센터
불법스팸 신고하세요!! 휴대폰 메일 등 각종 불법 스팸, 주저하지 말고 신고 하세요
spam.kisa.or.kr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수차례나 밝혔는데도 이렇게 영리 목적의 전화를 원하지도 않는데 스트레스받을 정도로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원천적인 해결방법은 없는지 검색해 보던 중 ' KISA불법스팸대응센터 '라는 곳에 불법적으로 마케팅 스팸 전화나 문자를 신고하는 홈페이지를 발견했다.
이런 마케팅대행업체의 영업 방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대는 건지, 위법임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전화질을 해대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앞으로 동의 없이 광고 전화를 걸어대는 곳은 적극적으로 신고할 예정이다. (신고행위에 대해 유의미한 효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침 자동녹음을 해 놓았기 때문에 이전에 온 전화와 최근에 온 전화 모두 녹음이 잘 되어 있다. 전화하지 말라는 거절의 의사 표현도, 싫다고 말하는데도 계속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영업 행태도 녹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증거자료로써는 충분할 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먹고사는 건 좋은데 남을 화나고 스트레스받게 하면서 피해를 주면서 살지는 말자. 설마 그렇게 막무가내인 걸 똑똑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거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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