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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줄 알았다. 구글 블로그스팟 12번째 애드센스 승인 거절

늘찬일상 2024. 11. 5. 14:51

또 또 또 애드센스 승인 거절, 요청 제한은 덤

화요일 점심부터 기분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저는 원래 더 많은 구글 블로그를 만들어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 시도하고 있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도저히 되지 않아 애매한 블로그들은 접어두고 제일 잘할 수 있는 두 개의 구글 블로그만 남겨두고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개의 블로그 중 한 블로그의 애드센스 신청 검토 결과가 도착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어제 구글 블로그스팟 서치콘솔 색인 현황이 지나치게 형편없고 개선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 착잡하고 짜증 나는 마음에 글을 쓰며 마지막 문장에는 애드센스 거절 메일도 곧 받을 것 같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말이 씨가 된 것일까요, 아니나 다를까 핸드폰 상단바에 구글 G메일 알림 아이콘이 있었고 미리 보기에서부터 보이는 거절 멘트로 의욕이 팍 식어버리는 하루가 되어 버렸습니다.

 

애드센스 승인 거절, 요청 횟수 초과
애드센스 승인 거절, 요청 횟수 초과

 

메일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하... 그럴 줄 알았다.' 와 같은 체념과 푸념입니다. 도저히 승인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같습니다. 심지어, 거절뿐만 아니라 사이트 검토 요청 가능 횟수 초과로 2024년 11월 19일부터 신청하라는 검토 요청 제한까지 받았습니다. 2주일 동안 검토 신청조차도 못 하는 상황으로 여기서 다음번 또 거절을 당한다면 이제 2주가 아닌 6주가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거절 사유는 여전히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입니다.

 

이번에 거절을 받은 구글 블로그스팟 현황

오늘 거절통보를 받은 블로그에 대해 기록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블로그 개설은 3월, 운영한 지 9개월 차
  • 구글 서치콘솔 색인된 페이지 1개
  •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색인된 페이지 22개
  • 공개 발행된 게시글 31개
  • 글자수 1,000 자 이상
  • 사진이 10장 이상 되는 게시글도 있음.
  • 일 방문 횟수 10회 내외

현재 운영 중인 두 개의 구글 블로그스팟 중 가장 먼저 만들었던 블로그입니다. 오늘 뿐만 아니라 저번에도, 여름쯤에도 2주간 요청제한을 여러 번 받았고 6주 동안 거절을 받은 적도 두어 번 있기 때문에 신청을 더 넣고 싶어도 넣을 수가 없더군요. 이제 추가적으로 애드센스 요청 거절을 당한다면 한 번 검토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총 한두 달은 걸릴 거라 생각해야 합니다.

 

게시글은 퀄리티가 낮아 보이는 글들은 과감하게 모두 지워버렸기 때문에, 전체 포스팅 수는 많지가 않습니다. 지우는 만큼 새로운 글로 일부 채워넣긴 했지만요. 구글에서 제 블로그를 전혀 색인시켜 주지 않고 그나마 있던 색인 페이지도 다 없애버려서 사실 구글에서 버려진(?) 블로그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애드센스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방문자가 늘어나는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애드센스 승인도 안 해줘, 블로그 존재 자체를 부정해 버리는 듯한 색인 현황에 눈곱만큼 남아있던 의욕마저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애드센스 수익을 꼭 얻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에 수십 차례의 거절에도 (이 블로그는 12회 거절이지만, 다른 구글 블로그까지 고려하면 30회 가까이 거절을 받은 상태입니다.) 꾸역꾸역 포기하지 않고 블로그를 운영해 왔는데, 이제 너무 지치는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의 포스팅은 AI를 활용한 글도 아니고, 제가 제 전공 전문지식과 꿀팁들을 총동원하여 나름 정성스럽게 글을 작성해 왔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냥 '가치가 별로 없다'는 이유만으로 애드센스 거절을 주야장천 받고 있습니다.

 

포기는 하지 않지만...

완전히 포기는 하지 않습니다. 구글 블로그스팟을 아예 떠나지는 않지만 열정적으로 1일 1 포스팅, 못해도 2일 1 포스팅은 해왔었는데 이제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생업을 위한 일도 해야 하고, 피곤함을 참아가며 열심히 노력했는데 수익은 0인 상태에서 좌절감과 스트레스는 높아지고, 머리도 아프고, 몸 건강만 축내는 기분이 들어 어느 정도는 내려놓고 가늘고 길게 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저에게는 가장 최선인 것 같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라는 시스템이 처음에는 누구에게나 수익의 기회가 열려 있다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9개월이 넘도록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으니 밉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마음도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이제 포스팅을 위해 블로그 스팟에 로그인을 하면 처음 열정과 기대감 가득했던 마음과 달리 우울하고 짜증부터 올라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애드센스 합격에 대해 검색해 보아도 합격을 하신 많은 분들의 후기글이 쏟아지는데, 왜 나는 못하는 걸까... 하는 자괴감도 많이 들었고 블로그를 도전하고 있다고 주변에 이야기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털어놓을 곳도 없습니다.

 

그나마 이 블로그에 합격까지의 운영 기록이라는 핑계하에 징징거릴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차라리 구글 블로그스팟에 작성했던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했다면, 정보성 글이니 장기적으로 방문자도 꾸준히 유입시킬 수 있고 아무리 수익이 적다고 알려진 애드포스트여도 하루에 몇 백 원이나마 수익이 더 났을 수도 있을 텐데 생각하니 너무 속상합니다. 0원보다는 몇 백 원이 나으니까요. 하지만 한 우물을 파는 것보다, 수익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로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로 선택한 이상 누굴 탓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과 자체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더 이상 무얼 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오늘만큼은 구글 블로거를 잠깐 내려놓고 우선 쉬어야겠습니다. 제 몸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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