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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보카 3개월 이상 사용 후기, 회화연습까지 가능할까?

늘찬일상 2025. 5. 10. 14:57

영단어 공부 어플 말해보카 

어느덧 말해보카로 영어공부를 한 지 3개월이 넘었습니다. 스크린샷을 찍은 시점은 누적 출석일 91일째인데, 현재는 100일이 넘은 상태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살아오면서 정말 어릴 적 강제로 학원을 다닐 때 빼고는 제대로 영어공부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 공부해 보겠다며 책을 산 적이 몇 번 있긴 하지만 꾸준한 학습으로 이어진 경우가 없고 책장에 새책처럼 그대로 꽂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매일 조금씩이라도 3개월 이상 영어공부를 지속하게 된 것은 말해보카를 결제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가장 큰 포인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나의 어휘력 측정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물질적인 보상이 없더라도 조금씩 실력의 성장을 눈으로 보고 느끼며 학습에 상당히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기존에 상위 18% 였던 제 어휘력은 현재 12% 로 올랐습니다. 그래도 아직 모르는 단어가 더 많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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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보카로 회화 연습까지 가능할까?

일단 기본적으로 말해보카는 어휘 실력 향상을 위해 단어와 숙어 등을 암기하는 것을 주 목표로 하고 있는 어플인 만큼 주요 기능은 어휘 학습입니다. 따라서 외국인과 직접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주고 받기 형식의 회화 연습에는 다소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러한 회화를 위한 밑받침 학습을 하는 데는 만족할 만큼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어휘 학습을 할 때 그 '단어'만 공부하는 것이 아닌 기본적으로 '예문'을 전체적으로 보는 전제하에 공부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입체적인 학습이 가능한 점이 좋습니다. 학창시절 영단어를 외우면 단어 하나 자체를 두고 뜻만 암기했기 때문에 단어의 뜻은 알 지언정 문장에 녹여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집중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예문을 직간접적으로라도 접하며 학습을 하기 때문에 학습 효과도 더욱 뛰어나고, 활용을 해 보기에도 적합한 느낌입니다.

 

또한 뜻만 알고 발음을 모르는 단어들도 많았는데 정답을 맞추면 자연스럽게 발음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듣기 학습 효과까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타이핑 모드를 사용하면, 스펠링을 외우는데 도움이 되고, 말하기 모드를 사용하면 영어 발음을 입으로 뱉어보며 학습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원어민 실제 속도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실생활에 좀 더 활용적입니다.

 

처음 말해보카를 시작할 때는 말하기 모드를 사용할 때 영어를 말하는 것에 대한 어색함이 있어서, 혼자서 어플을 사용할 때도 조금 쑥스럽고 어색한 느낌이 컸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또한, 새로 업데이트가 된 회화 표현 학습 기능에서는 단순 어휘학습이 아닌 실생활에 주로 사용되는 문장과 상황을 위주로 학습을 할 수가 있어서 어휘 학습이 지겹다고 느껴지신다면 가끔 회화 표현 학습으로 대체해도 좋을 정도로 실제 원어민의 표현 등을 익혀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서는 [여행영어]와 [일상영어]가 업데이트되어 있는데, 여행영어를 거의 마스터한 상태에서 영어권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써먹었습니다. 공부했던 단어가 얼핏 얼핏 들리고 제가 그걸 이해하고, 서투르더라도 생각은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대답을 할 수 있으니 공부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원어민 속도의 발음을 들으면서 반복학습을 한 것에 대한 효과도 크다고 느껴집니다. 아마 듣기평가 속도로 공부를 했다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티키타카 형식의 회화 학습은 힘들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기능인 [문장 발음 진단] 기능이 영어 말하기 연습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베타 버전이라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고는 하는데, 이제 베타가 아닌 기본 기능으로 들어가서 절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너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휘 학습에서는 '단어' 단위로 발음을 진단해 볼 수 있고, 리스닝 학습에서는 '문장' 단위로 발음을 진단해 볼 수 있는데, 내 발음을 녹음 후 진단권을 통해서 세밀한 발음 진단을 해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보다 더 자주 이용하고 있는 기능은 성우 발음 듣기와 나의 발음 듣기 버튼을 통해 두 발음을 직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간편하게 녹음하고 들어볼 수 있고 비교까지 할 수 있으니 혼자서 하는 발음교정이라도 비교적 객관적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가서 콩글리쉬 발음을 사용하면 생각보다 못 알아듣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영어공부에 있어서 '말하기'는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말해보카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다만 지문이 있는 문장을 보고 직접 말하는 것을 떠나 공부했던 단어를 머리에서 꺼내서 문장을 만들어 말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회화 연습도 조금씩은 해야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 말해보카와 함께 [프랙티카] 라는 어플로 ai와 함께 회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굳이 과금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기본적인 기능은 만족스럽습니다. 

 

말해보카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

체험기간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말해보카는 결제를 해야지만 학습을 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다만 2인 기준 인당 월 약 6,300원꼴로 날짜로 환산하면 하루에 210원입니다. 시간 내어 공부하러 학원에 가거나, 작심삼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정도의 가격은 충분히 투자해 볼 만한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결제를 할 때는, 아무리 비싼 금액은 아닐지라도 과금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1년 동안 미친 듯이 공부해서 마스터하고 끝내자! '라는 생각으로 결제를 했습니다만 미친 듯이 공부해도 어휘 공부를 1년에 모두 끝마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바뀌었고, 다양하고 꾸준하게 업데이트되는 기능들을 쭉 보다 보니 과금을 할지언정 1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썼으니 뽕을 뽑아야겠다는 생각도 학습 동기부여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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