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글

환경보호를 위해 메일함 정리를 했습니다.

늘찬일상 2024. 11. 7. 18:43

1,000개가 넘는 불필요한 이메일

오늘 문득 메일함이 생각나 들어가 보니, 아래와 같이 메일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수많은 불필요한 이메일들
1700개가 넘는 불필요한 이메일

 

무려 천 통이 훌쩍 넘는, 1700개 이상의 메일이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평소 사용을 안 하는 아이디는 아니지만, 제목만 보고 광고성 메일은 클릭조차 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내용을 알 것 같은 이메일 또는 반복되는 이메일이면 굳이 확인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그렇게 메일이 수년간 쌓여 약 350MB라는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이버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메일의 용량은 5GB로, 아직 저에게 10년은 사용하여도 넉넉할 듯한 메일의 용량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오늘 마음먹고 이 메일함을 다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요.

 

환경보호와 이메일이 무슨 상관?

처음엔 저도 의아했지만 조금 생각하니 '그렇긴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에너지 절약에서 오는 탄소 배출량의 감소에서 오는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위와 같이 메일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데이터센터라는 곳에 데이터가 저장됩니다. 이러한 데이터센터는 지속적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공간으로, 전력 사용을 위한 에너지 사용량과 더불어 전력 사용으로 인해 높아진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각을 위해서도 에너지가 사용됩니다.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의 양이 늘어날수록 사용되는 전력은 더욱 높아지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화석 연료 또한 많이 사용되어야 하기에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는 인터넷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인터넷이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사용을 하되 필요 없는 저장용량을 사용하는 메일함의 메일만 정리해 주어도 상당한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점들을 보면서 블로그뿐만 아니라 유튜브,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 올라가는 데이터들도 너무 저품질의 콘텐츠이거나 불필요한 게시글 등은 웬만하면 올리지 않으려고 하고, 필요 없는 것들은 완전히 삭제를 해 버리려고 합니다. 기왕 저장용량을 사용해야 한다면 좀 더 유익하고 의미 있는 것들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소해 보일지라도 실천이 중요

사실 나 하나 실천한다고 뭐가 바뀌겠어?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저 조차도 그렇지만, 그래도 저의 실천을 통해 작은 잡초 하나라도 살릴 수 있다면 그냥 하겠습니다. 오늘 실천하지 않으면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 불필요한 에너지가 사용될 테지만 오늘 조금이라도 실천을 한다면 그날 실천한 환경보호의 노력은 내일도, 앞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굳이 주변에 '너도 해!' 하며 강제로 실천시킬 생각은 없지만, 저 혼자라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하다못해 배터리를 아껴 쓰려는 노력도 환경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배터리 충전을 위한 전기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기의 수명까지 연장시켜 주는 효과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세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습니다.

 

나는 그런거 신경 안 쓴다 할지라도, 내가 오염시킨 오늘의 환경에 대한 대가는 지구 내의 모든 생물이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물론 개인뿐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 더 신경을 써야겠지만요. 나의 생활에 너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라고 할 순 없지만, 큰 타격 없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함께 동참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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